유튜브를 내 서비스에서 활용해보자
한국인이 가장 많이, 오래 사용하는 플랫폼 유튜브는 이제 비즈니스에서 고려해야 할 필수 요소로 자리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유튜브의 외부 콘텐츠를 자사 서비스에 100% 활용한 UX 사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1. 잼페이스
잼페이스는 세상 모든 뷰티를 플레이하다!라는 슬로건으로 AI를 통한 피부타입 분석과, 퍼스널 컬러 매칭, 나와 닮은 뷰티 유튜버 및 메이크업 영상을 추천해 주는 뷰티 플랫폼입니다.
잼페이스 메인 화면을 살펴보면 '퍼스널컬러 매칭 영상'이라는 상위 카테고리에 유튜브 콘텐츠가 연동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상을 클릭하면 영상 속에 사용된 화장법, 화장품에 맞는 영상 구간 나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데요. 같은 영상으로 두 가지 다른 활용법을 제안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영상에서 소개된 제품을 좀 더 알아보고 싶어 클릭하게 되면 제품 미리 보기 페이지가 오버랩돼서 나타납니다. 이후 자세히 보기를 클릭하게 되면 제품 상세 페이지로 이동하게 되는데요. 여기서 흥미로웠던 점은 일반 커머스 리뷰처럼 구매자 중심 사진, 글 리뷰가 아닌 유튜브 영상에서 만나보는 후기들을 따로 모아서 볼 수 있다는 것이었어요. 총 134개의 영상 리뷰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 영상을 자사 소개페이지에 사용하다 보니 저작권 이슈에 예민해질 수 있는데요. 잼페이스는 홈페이지에 유튜브 오픈 API 정책에 따른 영상 수집 및 제공이라는 서비스 지침을 공지해두었습니다. 크리에이터가 외부 노출을 허용한 영상만을 수집하고, 잼페이스에서 영상을 조회하게 될 경우 유튜브 조회수도 함께 올라가는 구조이기에 서로 윈-윈 전략을 취했다고 볼 수 있죠!
다만, 외부 노출을 허용했다고 할지라도 상업적 목적에 나의 영상이 쓰이길 꺼려하는 크리에이터가 있을 수 있으므로 잼페이스는 콘텐츠 확장을 위해서라도 크리에이터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또한 크리에이터가 채널을 폐쇄하거나 영상을 내리게 될 경우 잼페이스 서비스에서도 영상이 비공개 처리가 됨으로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수시로 콘텐츠 모니터링이 필요해보여요.
2. 케이크
새해가 시작되면 가장 먼저 다운로드하는 앱 1위죠. 짧은 콘텐츠로 효과적인 영어 공부에 도움을 주는 영어 학습 앱 케이크입니다. 영어 공부를 하면서 가장 귀찮은 부분이 학습하기 좋은 짧은 영상을 찾는 것인데요. 미드 전체를 공부하자니 흥미가 떨어지고, 책을 사서 공부하자니 실생활 표현과 거리가 있을 거 같아 학습에 진도가 나가지 않습니다.
케이크는 유튜브 영상을 기반으로 다양한 주제와 난이도의 커리큘럼을 제안합니다. 더하여 매일 콘텐츠가 업데이트된다는 것도 영어 학습자들에게 큰 메리트이죠. 케이크 홈 피드는 유튜브 화면을 옮겨 놓은 듯한 구성을 보이는데요. 스크롤만 내리면 새로운 영상과 표현들이 차례로 이어집니다.
학습해보고 싶은 컨텐츠를 클릭한 뒤 따라오는 인터페이스를 살펴보면, step1에서 영상과 함께 이번에 배울 표현을 알려줍니다. step2로 넘어가게 되면 한영 스크립트가 적혀있고 학습자들은 자신의 속도에 맞게 반복 재생하며 학습하면 되죠.
학습 도중 추가 설명이 필요한 단어는 네이버 사전과 연동하여 추가 정보를 제공합니다. 또한 영어 표현을 swipe 하면 해당 표현에 맞는 영상 구간으로 이동하게 되는 기능이 있어 영상과 학습 자료 간의 상호작용이 매끄러운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잼페이스에서도 뷰티템과 화장법에 따른 영상 구간 나누기 기능이 있었는데, 유튜브를 서비스에 활용한다면 한 번쯤 고려해 보면 좋을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cake 자체 제작한 콘텐츠가 아니기 때문에 콘텐츠 재생 자체만으로는 수익 창출이 되지 않습니다. 영상에서 배우고 싶은 표현이 더 있다면 광고를 보고 학습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수익이 창출됩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학습 기능이 생겨서 기존 광고 시청 후 학습 이어가기 기능에 불편을 느꼈던 사용자들이 많이 이용한다고 해요. 잼페이스와 마찬가지로 유튜브 영상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구현하기 때문에 영상이 비공개처리 되었을 때 학습 자료에 영향이 있으므로 콘텐츠별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Think,
사용자가 이미 많이 확보되어 있는 기능을 나의 서비스에 접목시키는 사례를 보며 항상 서로 다른 영역의 것들을 조합해 보는 시도를 해야겠다고 느꼈다. 영어 콘텐츠 만드는데 돈과 시간을 들이기보다 이미 있는 콘텐츠를 우리만의 가치로 어떻게 편집해서 제공할 것인지 생각하는 것이 서비스 기획자의 역량이다. 한편으론 유튜브 생태계를 모르면 정말 따라갈 수 없는 서비스 격차를 마주하겠다는 생각에 조급한 마음도 들었다. 기존에 있는 서비스라도 새롭게 보고 나만의 관점으로 사용법을 찾아내는 연습을 하자. 유튜브는 기획자에게 최고의 재료이다.
본 포스팅은 인프런 기획자 데이먼의 인스타그램, 유튜브 콘텐츠를 100% 활용한 플랫폼 사례를 보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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